임별이 말하는 임별

 

배우 임별. 사진=서정준 객원기자

 

무대에서 관객을 웃고 울리는 배우들부터 미래의 예비스타까지 서정준 객원기자가 현장에서 직접 만난 이들을 알아보는 인터뷰 코너 '서정준의 원픽'입니다.

[서정준의 원픽]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.

 

Q.이제 뮤지컬 '팬레터'의 이태준이 아닌 배우 임별에 대해 질문하겠습니다. 배우라서 참 좋다. 배우가 되길 잘했다고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?

A.아직 부모님이 제 공연을 보러 오시지 않았어요. 배우로서의 제 모습을 그렇게 좋아하시진 않거든요. 그래서 가끔 부모님이 저를 인정해주시는 순간이 있는데 그럴 때가 좋아요. 커튼콜 때 보러 오신 관객분들께서 박수를 보내주시는 그 순간도 좋고요.

 

배우 임별. 사진=서정준 객원기자

 

Q.배우로서 느끼는 어려운 순간도 있겠죠.

A.늘 그런 순간에 마주하게 돼요. 아까 말한 연장선에 있어요. 저는 저를 채찍질하는 스타일이거든요. 제가 '팬레터'하고 '너를 위한 글자' 전에 한 3년 정도 공연을 쉬었어요. 그때가 배우로서 정체성이 흔들리는 시간이었어요. 집에서도 그런 불규칙한 삶, 불안정한 삶 때문에 저를 많이 걱정해주셨고요. 그 시간을 겪고 나니까 늘 배우로서 어떤 위태로움을 느끼는 것 같아요. 그래서 더 잘하려고 욕심도 내고요.

 

 

Q.배우가 되고 싶다고 처음 생각한 순간은 언제인가요.

A.학교 다닐 때 특별한 목표가 있는 게 아니라 막연하게 그냥 공부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공부하는 학생이었어요. 그런데 우연한 기회로 친구가 같이 고등학생 성우 대회를 나가자고 했고 그게 입시 준비로 이어지며 연극영화과에 가게 됐어요. 그전에는 그런 게 없었는데 처음으로 내가 하고 싶은 게 생긴 순간이었죠.

 

 

배우 임별. 사진=서정준 객원기자

 

Q.나이먹고 싶다. 어려지고 싶다. 둘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면 어느 쪽인가요.

A.어떨 때는 어려지고 싶고 어떨 때는 늙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이대로가 좋은 것 같아요. 뭔가 어려지거나 늙거나 하는 것보다는 지금 이대로 서서히 순리에 따라서 경험을 쌓고 싶어요.

 

 

Q.다시 태어나면 배우를 하게 될까요. 혹은 해보고 싶은 다른 일이 있을까요.

A.지금까지 제가 살아오면서 이 일이 가장 하고 싶은 직업임이 분명하거든요.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, 이 직업을 계속해보고 싶어요.

 

 

배우 임별. 사진=서정준 객원기자

 

Q.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언제인가요.

A.모든 일정이 끝나고 자려고 누웠을 때죠. 여유로운 시간을 좋아해요.

 

Q.내가 생각하는 '배우'란 무엇인기요?

A.이게 정말 늘 달랐어요. 어떤 공연이나 연습을 할 때마다 생각이 달랐는데 결국 그 생각들을 종합해본다면 배우는 '사람'인 것 같아요. 그냥 '사람'.

 

 

배우 임별. 사진=서정준 객원기자

 

Q.마지막으로 공연보러 올 관객들에게 한마디 부탁합니다.

A.공연 보러 와주세요.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. 두 마디가 떠오르네요. 팬레터 많이 사랑해주시고요. 늘 그런 생각이 있어요. 관객분들께서 인생에 많지 않은 시간을 투자해서 극장에 와주시는 거니까 그에 대해 감사함이 있거든요. 이걸 어떻게 예쁘게 말로 이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네요(웃음).

 

 

[뉴스컬처 서정준 객원기자]

 

출처 : http://nc.asiae.co.kr/view.htm?idxno=2019113021272287645